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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레알 본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인터넷 교실 공짜로 스페인어 배우기! 스페이어 기초, 스페인어 문법, 스페인어 작문, 스페인어 독해
Nor_the hotelh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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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스페인어 실시간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링크임 ㅋ

 

http://tv.milenio.com/

 

http://www.tvperu.gob.pe/envivo.html

 

http://www.rtve.es/noticias/directo/canal-24h/

 

http://www.tvn-2.com/envivo/

 

http://www.canaleltiempo.tv/envivo

 

http://www.colombia.com/tv/

(스페인어 학습자료) Rtve Podcast 추천

2012. 2. 8. 21:52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내가 스페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에는
스페인어 리스닝을 할만한 교재가 별로 없었다.

당시에 인터넷이 있었지만
스페인어로 인터넷 검색할만한 엄두도 나지 않았고
지금처럼 이런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애플 덕택에
최근 몇년간에 이런 자료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나는 스페인에서 공부를 하거나 거주를 하거나, 여행을 해보거나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스페인의 스페인어 억양이 크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물며 나는 또박또박 나름 천천히 말하는 멕시코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c 발음이 귀에 거슬리는 스페인식 스페인어에는 그다지 익숙하지는 않다. 게다가 국가별로 같은 의미일지라도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다보니... 더더욱...

만약 스페인식 스페인어에 보다 많이 노출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http://www.rtve.es/podcast/
스페인 국영방송국의 팟캐스트를 추천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팟캐스트로 올린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고, 중급 이상의 스페인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어 학습자료) BBC Language - Spanish

2011. 11. 28. 22:44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영국 BBC 방송국은 항상 느끼지만 좀 짱인듯 ㅋㅋ

BBC는 podcast 채널도 매우 다양하고
영국의 방송국이지만 스페인어 버전의 뉴스 podcast 서비스도 한다

심지어
http://www.bbc.co.uk/languages/spanish/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컨텐츠를 제작해서 무료로 공개하기까지!!

비록 영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이 컨텐츠를 잘 활용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컨텐츠가 있다는 사실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낸다...

http://www.bbc.co.uk/languages/spanish/news/crossword/flash/
이 링크는 스페인어 낱말 퍼즐?도 제공하는 모양이다!

http://www.bbc.co.uk/languages/spanish/cool/swearing_flash.shtml
거친 표현, swearing 섹션도 있다!!

좀 짱인듯 ㅋ

(스페인어 놀이) 초급단어 낱말찾기 퍼즐 2

2011. 9. 4. 11:48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스페인어 기초 단어를 찾아보는 낱말퍼즐입니다

이번에는 가로, 세로, 대각선 모두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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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놀이) 초급단어 낱말찾기 퍼즐

2011. 9. 3. 11:29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스페인어 낱말을 찾아보는 퍼즐입니다.

가로나 세로로 숨어있는 스페인어 단어를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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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5 광고에 나온 스페인어 대사

2011. 7. 30. 02:55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요즘 쉐보레에서 하는 TV광고에
한 여자분이 스페인어로
크루즈를 마치 남자친구 대하듯
크루즈에 홀딱 빠져버린(?)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스페인어 배우시는 분들이라면
잘 알아들으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위해서 받아쓰기 한번 해봤습니다.ㅋㅋㅋ

Eres muy malo (You're very bad)
¿Cómo puedes hacerme esto? (How can you do this to me?)
Cómo ella te miraba y te tocaba (the way she looked at you and touched you)
Eres sexy, y que? (You're sexy, so what?)
¿A quién vas a conseguir alguien mejor que yo? (Who are you going to have? someone better than I am?)
Soy toda tuya (I all yours)

제2외국어 어느 수준까지 터득해야할까?

2011. 7. 21. 20:31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요즘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바람이 불다보니, 제2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면서, 요즘에는 '조금/한가닥 한다'고 해서는 예전만큼의 '특수'를 보기 힘이 듭니다.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거나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면 취미로 혹은 관광을 목적으로 설렁 설렁 배우기 시작해서, 흥미가 있으면/외부적 동기가 부여되면 보다 심화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승진시험을 위한 공부정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어 외에 제2외국어를 고려하는 이유는 보통 "힘든 경쟁을 뚫기위해서,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는 보다 치열한 목표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에 유학을 가는 학생들의 국가 분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2외국어를 전공하지 않는 학생이 영어권 외에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가 비록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잘나가는 나라 축에 끼기 시작하면서, 외국에 나가있던 교포나 장기체류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또한 제2외국어 경쟁을 치열하게 만든 또다른 원인입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제2외국어에 요구되는 실력은 점점 그 컷트라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는, 제2외국어 학습경험이 없는 많은 분들은 '제2외국어 가능자=통번역기계'정도로만 생각하고, 어떤 문서를 가져오든, 어떤 말을 하던 다 통번역을 해줄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억지논리로 자신의 업무책임을 제2외국어 가능자에게 회피하면서, 높은 실력을 당연하다는 듯이 갑작스럽게 요구합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내 일 아니니 내 알바도 아니다'라는 편한 사고방식이죠...(그럴때마다 전 '니가 영어에 쏟아 부은 세월은 생각못하고!!!'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기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구글번역기는 외국어하는 사람의 노동을 아주 싸구려 취급하게끔 가장 큰 기여를 했는데, 막상 구글의 번역기 결과물은 '간단한 일상대화'정도나 그럭저럭 번역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보면
이랬던 저랬던 제2외국어를 자신의 No.1 장기로 삼기 위해서는 일상대화는 기본이고, 어느정도의 전문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타인을 위해 자신의 제2외국어가 사용되는 경우라면).

취직을 위해서라면 해당외국어능력시험 기준으로, 최소 중상급 이상, 승진을 위해서라면 초중급 이상은 되야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두에게 본인의 실력이 낱낱이 까발려진다(?)고 가정했을 때, 제2외국어로 진행되는 뉴스의 내용 7-80% 이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수준의 내용을 무리없이 전달할 수 있는 정도가 '제2외국어를 차별화전략'으로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뉴스의 7-80%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많은 않은 일입니다. 비록 뉴스의 앵커는 발음은 똑바르지만 속도는 꽤 빠른 편입니다. 또한, 매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제의 뉴스를 다르다보니 폭 넓은 어휘력도 요구됩니다. 또, 일부 제2외국어는 공부할 수 있는 자료나 방법론의 수가 적다는 면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페인어 어학연수 어디로 가야할까?

2011. 7. 3. 21:28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영어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학생들이 미국,영국,뉴질랜드,캐나다,호주,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중에서 고민을 하듯이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계획하다보면 20개가 넘는 스페인어 사용국가 중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게 되는 건 당연할 듯 싶다.

우선 가장 크게 갈리는 기준은 스페인과 중남미 국가들.

스페인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유럽국가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꽤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스페인어는 말 그대로 스페인의 말이니 본토에서 배우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또, 중남미는 아무래도 좀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스페인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또, 잿밥에 눈이 가다보면, 국제 학생증 할인 받아서 유럽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 욕망도 꿈틀거린다.

반면에 스페인에서 공부하는 데에 단점도 있을 것이다. 우선 스페인에서의 물가가 중남미에서의 물가보다는 좀 비쌀것이라는 점. 또 유로의 압박이 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또, 스페인은 유럽에서 잘 나가는 국가는 아니지만, 또 꼴에(?) 유럽사람이라고 중남미 사람들보다 좀 차갑게 구는 경향도 있다. 그네들은 영어쓰는 백인도 별로 좋아라하지는 않는다고 스페인 여행같다온 친구가 이야기하는데, 하물며 동양인을 더 반겨주리라는 생각을 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보통 외국에서 스페인어 배우러 온 학생들끼리 놀게된다고...

반면에 중남미에 가면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싸게 먹힐 수가 있다. 물론 수업료야 이미 세계화되어서 비슷비슷하겠지만, 학비 외에 다른 생활비를 아끼면 상당히 아낄 수도 있다. 또 중남미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유럽사람들보다는 이방인에게 좀 친절한 편이다. 또 일부 중남미 국가들의 발음은 우리가 듣기에 매우 또박또박하고 속도도 스페인에 비해 느린 경우도 있어서, 외국어 듣기와 말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좋은 조건이 될 수도있겠다. 또, 아직은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않는 여행코스인 중남미에서 특색있는 자연환경과 유적문화유산들을 살펴볼 생각을 하면 괜찮은 어학연수 패키지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하지만 막상 중남미를 가려고 하니, 좀 막막한 감이 있다. 이 나라들은 괜시리 매일 총격전이 일어날 것 같아 보이고, 우리보다는 경제발전이 더디다보니 이것저것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다. 나는 괜찮을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좀 걱정을 하기도 하고. 또, 일부 학교에서 스페인 중심의 스페인어 교육을 추구한다고 하니, 중남미에서 배우면 많이 다른가 고민도 할지 모르겠다.

위에 내가 스페인과 중남미에서의 어학연수에서 장단점으로 나열해본 것들은 모두 100% 옳지도 틀리지도 않다.

우리나라에도 싸가지 없는 놈은 극심하게 없고, 있는 분은 너무 넘쳐나시는 분들로 나뉘어지듯, 지역에 따라서 사람들의 성격이 싸가지와 非싸가지로 결정되지는 않으니까. 또, 싸다고 해서 갔는데, 바가지를 썼다거나 갑자기 미화 환율이 올라서 피똥을 쌀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딱히 답도 안 나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선 어떤 지역색이 뭍어나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나중에 스페인 쪽과 관련하여 일이나 다른 활동을 진행하고 싶다면,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 것이고, 만약 중남미 국가와 관련한 연고가 있거나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이 중남미 국가측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일테지만.

또 본인이 어떤 학위나 교환학생같은 기록이 남기를 원하는지, 그냥 여행도 하고 말도 배우는 비교적 여유있는 코스를 원하는지도 생각해봐야한다.

하지만, 본인이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스페인의 스페인어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면, 스페인의 스페인어 발음이 더 있어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페인행을 선택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영어도 영국 본토 영어가 더 멋있다고 생각하고, 일부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건 좋은 판단이 아니다.

스페인과 중남미가 말은 통하지만, 식민지배의 가해자와 피해자로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보인다. 또, 본토 스페인어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좀 섣부른 판단인게, 이미 스페인의 수도권 방언인 castellano가 스페인 표준어로 지정되고, 그것이 중남미 국가들의 표준어 español로 정착된 만큼, 본토라고 해서 스페인어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할 수 없다. 스페인 내 스페인어 방언은 알파벳 읽는 법부터 다른 경우가 있고, 심지어 스페인 내에 잘 나가는 지방은 castellano식 스페인어를 자신들의 방언보다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 스페인에서 스페인어 배워서 억양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도 크게 먹힐 거라고 생각은 안 든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말 쓴다는 것을 좋게보는 시선도 있고, 안 좋게 보는 시선도 함께 공존하니까.

오히려, 본인이 어떤 옵션을 선택하면 더 어학연수의 효과가 커지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학생의 경우에는 교환학생의 가능여부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고, 해당 국가에 아는 사람이 있다거나,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거나, 어학연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거나, 배워보고 싶은 지역의 특색이 담긴 문화활동이 있다거나, 다양한 옵션을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어학연수는 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혼자서 떠나는 경우들이 많지만, 친구나 지인과 일정과 목적지가 같다면 함께 떠나서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어느곳으로 어학연수를 가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학연수에 임하는 자세가 아닐 듯 싶다.

어학연수를 간다는 게 한국에서 배우는 데 한계나 어려움이 있어 주변 환경에 어학연수생의 몸을 맡겨 보다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노출이되고, 외국어를 말하게 되고, 외국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외국에만 나간다고 본인의 어학실력이 일취월장하지는 못한다. 수십년을 살아도 한국말만 할 줄 아는 교민들도 많다.

따라서 떠나기에 앞서, 본인의 마음가짐을 좀 굳게 먹고 갈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뭐든게 생소하고, 생각보다 잘 알아먹지도 못 할 수도 있다. 이럴때 자신감을 잃지않고, 틀려도 몰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스페인어에 노출하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또, 차갑게 굴더라도 친한척 다가가서 자신을 연수 지역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도 요구된다.

오히려 이런 마음가짐이 스페인어 수업보다 더 힘든 일이 될 수 도 있지만, 본인 능력의 한계를 테스트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밀어붙여보는 것이, 백만원이 넘는 비행기 타고 또 몇백만원을 더 들여 어학연수 생활을 연연하더라도 확실하게 뽕을 뽑아내는 정석이 아닐까 싶다.
나도 스페인어 배우기 전에 짧은 생각에 그랬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태리어, 불어 중 어느 하나를 잘 하면 나머지는 쉽게 배울 수 있다"
혹은
"스페인어를 잘 하면, 이태리어나 포르투갈어 원어민과 어느정도 대화가 통한다"

같은 계통의 언어이다 보니까, 비슷한 점이 많기는 사실이다. 시제의 구성이라던가 일부 단어들의 발음이나 단어의 알파벳 조합 등이 비슷하기는 하다.

그래서 진짜 원어민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거나 드라마 시청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떠도는 소리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 외국어가 다른 외국어와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 쉽게 배울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문장을 만들고, 스페인어는 이러니까 이태리어로는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했을때 모든 문장이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사람들이 브라질가서 스페인어 하면 그래도 좀 알아먹는다고 하길래
브라질 사람과 영어로 통화하다가 답답해서 내가 스페인어로 하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스페인어 모른다고 영어로 하라고 한 적이 있다.

즉, 다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슷해도 공부하나도 안한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나의 외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비슷한 외국어 대화내용을 잘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비슷하던 안하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에는, 아무리 쉬워도, 어느정도의 노력을 투자해야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다.

언어가 비슷한 걸로 치면 영어와 불어는 은근히 비슷한 점이 있다. 일부 모음 발음도 그렇고, 일부 어미도 그렇고. 하지만 우리는 영어 잘한다고 다들 불어를 쉽게 배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다고 쉽게 배울수 있다는 말을 쉽게 하곤 한다. 하지만 일본어 하는데 어순만 같다고 내가 쉽게 일본어 문장을 구사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단어도 알아야하고, 어감도 알아야하고, 다양한 표현법도 익혀야한다. 즉, 비슷한 점이 있어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서울사람이 완전 제주도 방언만을 고집하는 사람과는 의사소통이 쉽지가 않다. 북한에서 쓰는 말은 같은 한글이지만 일부 단어나 표현법이 달라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무슨 말인 줄은 알겠는데 지방 방언의 억양이 강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같은 한국말이지만 공부를 더 하고, 상대방을 더 연구 해야 완벽히 알아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스페인어 배우면서, 우리나라말을 그대로 영어로 직역하면 말이 안되지만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말이 곧잘 되는 것을 보면서, 스페인어와 스페인어가 매우 많이 비슷하다는 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한국어와 스페인어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면, 내말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결론을 짓자면, 어느 언어나 서로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왜냐면 그래봤자 다 사람이 쓰는 말이고, 생활방식이나 생활을 둘러싼 환경이 아주 확연히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하니까 이거 배워서 다른거 새끼치는 방법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 전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스페인어 학습자료

2011. 6. 1. 18:19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내가 스페인어 배울때 교수님들마다 말을 빨리 트기 위한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어떤 교수님은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고, 어떤 교수님은 무조건 듣기만 하라고 하기도 한다.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는 것은 내 성격과 크게 배치되기 때문에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들은 도전을 해봤고 나중에 뒤돌아보면 시나브로 나의 스페인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정리가 된다.

첫번째 방법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다.

뉴스와 드라마 중에서 드라마가 더 쉽고, 오래할 수 있다. 뉴스는 매일 새로운 소식 속에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어휘들을 감당해 내기란 쉽지 않고, 뉴스 앵커나 기자들은 드라마 연기자들보다 말을 훨씬 빨리한다. 반면에 드라마는 스토리가 있어서 꾸준히 보면 볼수록 이해도가 높아지고, 보다 일상적인 표현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학교 다닐때에는 스페인어로 나오는 드라마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영화로 대체하긴 했지만, 주로 스페인에서 만든 스페인어 영화들은 주제나 내용이 약간, 뭐랄까, 좀 다르다. 취향이 안맞는 사람은 영 마음에 안들수 있다.

반면 스페인어 드라마는 스페인 말고도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 방송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중남미 제작 드라마는 우리나라 드라마랑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비슷하다. 돈을 보고 덤비는 사람, 순수한 사랑만을 쫓는 사람 등 스페인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꽤나 정형화되어있다. 어떤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를 바로 옮겨놓은 듯한 억지스러운 전개도 있기도 하다.ㅋㅋㅋ

하지만 우리 나라에 스페인어 드라마가 DVD로 유통도 되지않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불법 다운로드도 미국드라마가 주류이지, 스페인어 드라마는 구하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것은 스페인어로 방송하는 방송국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http://msnlatino.telemundo.com/videos

위 사이트는 중남미 전역에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인 Telemundo의 홈페이지이다. 이 비디오 섹션에서는 이 방송국의 쇼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볼 수 있다. 귀찮게 프로그램을 10개~5개로 쪼개놓긴 했지만, 그냥 한번 켜두면 연속으로 재생이 된다.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봐서는 재미가 없지만, 정말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보기에는 괜찮다.

http://www.rtve.es/television/series-tve/

이 페이지에서는 스페인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한편이 쭉 스트리밍 되지만, 스페인 발음은 중남미 발음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난 즐겨보지 않게 되었다.

또, 국내 케이블 채널 중에는 Telenovela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은 브라질 국영방송이 국내에 투자해 세운 채널인데, 방송하는 브라질 드라마의 절반정도가 스페인어로 더빙이 되어있고, 나머지는 포르투갈어로 나온다(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니까^^). 성우가 더빙한 방송이다보니 일부 네이티브들은 이 더빙 너무 어색하다고도 하는데, 학생의 입장에서는 발음이 매우 또박또박하고 그다지 빠르지 않아서 꽤 좋은 학습 교재라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내가 선택했던 방법은 소리내어 읽기이다.

처음에는 읽기 능력이 말하기 능력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했었으나,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돌아가면서 읽으라고 시키기에 미리 준비해가야만 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면 할수록 책을 읽는 억양이나 연음 등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익혀졌다. 아무래도 속으로만 읽는 것 보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입으로 스페인어를 내뱉게 되면서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제대로 된' 원어민이 주변에서 자신을 지휘/감독해주지 않으면 스페인어 연습을 아예 안하는 경향이 있다. 원어민이 있으면 자신의 실수를 바로 지적해주리라는 환상 때문인 것 같은데, 원어민 입장에서 어색한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매번 붙잡아놓고 가르쳐줄수도 없고, 그렇게 열정적인 외국인 선생님은 드문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끼리라서 서로, 잘 못하더라도, 한 문장이라도 스스로 내뱉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같이 연습할 친구가 없다면 책을 읽거나 스페인어 회화 지문을 읽는 것이 아무것도 안하고 '원어민 해바라기'마냥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세번째 방법은 Podcast를 이용한 듣기 연습이다.

스페인어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북미 및 유럽에서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보다는 외국어로서의 위상이 높다. 그렇다보니 학습자료도 우리나라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거나 amazon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싼 운송료를 물고 구입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한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어 학습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iTunes Podcast 검색창에서 Spanish만 치면 다양한 스페인어 podcast가 검색된다. 난이도도 초,중,고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많고, 뉴스, 동화, 토론 등 다양한 포맷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자사전 App을 사용하는 것이다.

난 학교 다닐 때 부터 스페인어가 검색이 되는 전자사전이 갖고 싶었다. 하지만 시중 국내산 전자사전이 검색할 수 있는 스페인어 수준은 만족스럽지가 못했고, 무엇보다도 비쌌다!! 해외상 전자사전은 한-영-서를 건너서 검색할 수 있었지만, 디자인이 좀 구리고 값도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App store에는 없는게 없어졌다. 난 iPhone은 비싸서 가지고 있지 않지만 iPod touch로도 충분히 App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App치고는 비싸지만, 인터넷 엑세스가 없어도 언제가 검색할 수 있는 영-서 사전을 35달러에 구입했다. 35달러 App이라 생각하면 너무 비싸지만, 내가 샀던 '단어는 많지만 너무 커서 거의 쓰지 못했던' 영-서 사전을 생각하면 이건 꽤나 매혹적인 조건이었다. 게다가 이 사전은 내가 기술적인 내용도 번역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했다. 비록 2009년 판이었지만 collins의 사전 중 App으로 만든 것 중에는 가장 최신이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약 10여년 전 보다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스페인어 교육 컨텐츠가 매우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컨텐츠가 많다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영어'를 통해서 몸으로 매일 깨닫고 있다. 따라서 컨텐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열의'일 것이다.

스페인어 전공 선택의 기로에서

2011. 5. 23. 01:10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다보면, 스페인어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의 글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나는 스페인어과 진학을 고3 초에 결정해서 수시 2번의 탈락 끝에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다. 그 당시 주변에 누가 나에게 스페인어 전공 선택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듯이, 내가 스페인어과 진학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전공소개 책자도 찾아보고, 학교 홈페이지도 찾아가봤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보가 크게 불충분하고, 매우 일반적인 내용뿐들이라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독어와 불어 과목만 있던 나의 고등학교에는 당연히 누구하나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조언은커녕 난 학교 선생들로부터 '점수맞춰서 가려고 정했구나' 이런 소리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었다.(실제로 매우 재수없는 말투의 영어선생 준 할망구한테 그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약 10여년 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험생과 그 부모님들을 위해서 스페인어 및 외국어 전공을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전망.
스페인어과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의 진학 이유 중의 하나가 '전망이 좋아서'이다. 왜요? '약 5억 인구가 사용하는 유엔 지정 언어니까요' 정도가 학생들의 교과서적인 답변이고, 좀더 실질적으로는 '아빠가/친척이/선생님이/언론에서 스페인어가 전망이 좋다고 해서요'인 경우가 더 많다.ㅋㅋ

실제로 스페인어는 지역적으로도, 영어 못지 않게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대략 25개 전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어 사용인구는 13억이지만, 사용지역이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걸 고려하면 꽤 유용한 언어이다.

하지만 언어전공선택에 있어 언어의 사용인구와 그 사용지역만을 가지고 전망이 있고 없고를 논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이럴 경우에는 좀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1-1. 학생 본인이 언어학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 언어학도에서 한 외국어학과의 교수/강사/선생님/통번역가로서 진로를 삼는 경우. 교수의 경우에는 해당 외국어 학과가 있는 대학교가 몇개가 있는 지가 곧 전망이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겠다. 일반 강사인 경우에는 일반 사기업에서 얼마나 해당 외국어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가, 고등학교 선생님의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가 그 외국어를 2외국어 로 채택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또, 통번역가에게는 얼마나 많은 국가간/경제적인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지가 본인의 장래의 수입을 결정하는 큰 요인이 되겠다.

1.2. 학교를 졸업하고 일반 기업에 취직하려는 경우. 영어를 제외하면, 사기업은 본인의 사업영역이 어느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지가 학생의 장래 취업 전망의 중요한 열쇠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와 같이 전세계를 시장으로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기는 기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외국어 능력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이라고 모두 다양한 외국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를 틀어, 최근 E-Mart가 중국에 진출했다면, 중국어 가능자의 수요가 생기지만, 인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인도어 가능자의 수요가 반드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이 작은 편이라서 어떤 기업이던 어느정도 성장하게 되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이로 우리 기업들은 한국 국경을 넘어서 어느 한 나라에만 지점이나 법인을 내어도, '완전 초 글로벌'기업인 것 처럼 과장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비록 지금 대학진로 걱정하기 바쁜 상황이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어떤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어를 전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무역회사에만 다니라는 법은 없다. 예를 들어, 첨단IT 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이 어느 곳에 진출해 있는지 홈페이지를 방문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요즘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를 통해서 국제무역의 교역량은 늘어나지만, 무역회사라는 한정된 사업영역이 늘어나는 국제무역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한 기업이 커지고 글로벌화를 시작하게 되면 무역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 외국어 전공자니까 무역회사에서 일하겠지라는 생각은 상당히 협소한 사고방식이다. 난 내 외국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의 직장을 탐색하다보면 무역회사도 나오고, 일반 제조업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 역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3. 해당 외국어 사용 국가의 발전 가능성.
해당 외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현재 경제수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더 치고 올라올 수 있는가에 대한 경제발전가능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에 부족한 원자재를 구입해올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고, 둘째, 장차 경제가 성장하면 커다란 소비시장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라고 줄여볼 수 있겠다.

하지만 저 나라 경제가 뜬 다고 해서, 무작정 내 인생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 본인은 영화산업 쪽에 관심이 많은데 러시아어 전공을 선택한다면, 졸업후에 전공과 관심을 살려서 영화산업분야에서 전망있다고 하기는 힘들다. 우선 우리나라와의 영화산업적인 면에서 교류가 적고, 우리가 러시아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원자재 확보나 소비시장의 선점인 것이지, 문화적 산업의 교류가 아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산업은 기존의 선진국인 미국, 유럽 쪽이 컨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국가경제발전수준이 낮을 수록 이를 소비하는 형태를 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나라 사람들 머릿속의 이미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미국은 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근래에 들어서 늘어나고 있지만, 어디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다. 아프리카는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먼 나라였고, 못사는 대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항공의 직항노선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아시아나는 주로 아시아, 특히 중국 집중 노선이라 제외). 미국과 서유럽 외에도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지가 즐비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국가들은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행횟수가 적다.

1-4. 영어 중심의 국제비즈니스.
세계 경제의 주축이 영어권 국가에 있었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국제비즈니스에서는 영어가 여전히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에 불어과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국내기업과 프랑스 기업간의 업무연락을 할때에 영어가 상당히 많이 쓰인다. 프랑스 기업과 거래를 한다고 프랑스어만 잘하는 직원을 고용하는 것 보다는, 프랑스어는 못해도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프랑스 기업도 담당하고 영어권 기업도 담당하는 것이 회사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주고 고용한다고 했을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역으로, 프랑스 기업의 직원도 주변 EU국가와의 거래도 해야하고 중국하고도 거래를 해야하기 때문에 영어 하나를 파는게 여기저기서 써먹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제2외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으면 좋기는 하지만, 그 외국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고용주의 입장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혹은 제2외국어 전공을 인정받아 입사를 했지만, 막상 부서를 배치받고 보니 본인의 전공어를 쓸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본인이 사업을 차린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영어가 국제비즈니스의 공용어인 것은 어떻게할 수 없다. 하지만 학생이 장차 창업하여 혹은 회사에 입사하여 해당 외국어 사용 국가와 그 기업과 교류를 할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해당 언어 전공자가 너무 적은 경우, 해당 언어 사용국가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 역으로 해당 언어 전공자를 모셔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얀마에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해야하는데, 현지 노동자들이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면, 어디서든 미얀마 말을 할 줄아는 사람을 구해야할 것이다.(미얀마가 평균적으로 영어를 못한다기 보다는, 공장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외국어 학습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2. 적성
어떻게 보면, 무엇보다도 중요한게 학생의 적성일 수 가 있다.

기본적으로 외국어학과에서는 듣기, 말하기, 쓰기, 문법, 독해 5개 분야로 나누어 우선 전공어를 가르치고, 이후에 고학년이 되면 그 언어사용지역의 문학, 문화, 역사, 언어학, 지역학 등의 분야로 세분화 되게 된다. 하지만 보통 우리나라 대학들의 외국어 학과는 'OO어문학'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위의 5개 분야를 빼고 나면 문학수업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 본인이 '난 문학이라면 학을 뗀다'인 경우 외국어 전공은 적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외국어 공부는 외우는게 많다. 따라서 영어단어 외우는 거 죽었다 깨다도 다시 하기 싫다는 사람은 적성이 좀 안맞을 수가 있다. 반면에, 영어는 크게 자신이 없었으나 제2외국어를 통해서 새로운 외국어 자질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외국 나가서 막 외국사람들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외국어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 말은 좀 틀리더라도 의미가 교환이 되고 우선 되는대로 말을 뱉어보는 사람은 외국어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혹은 말은 잘 안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도전해볼 만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난 정말 외국어 적성인가봐'하면서 외국어학과 입시원서를 넣고 있겠는가?
외국어 적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속한 그룹 속에서 빨리 적응하고 그 중에서도 뛰어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봄 직하다. 뭐 이런 사람이라면 어느 학과를 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노는 분위기에 빠져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난 정말 죽었다가 깨어나도 외국어가 적성에도 맞지않고 전혀 근성도 없는데' 어쩔수 없이 외국어학과 입학원서를 접수해서, 가고 싶은 다른 학과는 못가고 가고 싶지 않은 외국어 학과만 합격했다면. 친구들은 재수,삼수하겠다는데 나는 그럴만한 상황이 안되서 그냥 쭉 다니고 졸업을 해야만 한다면....

한번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해보길 바란다. 외국어는 해당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솔직히 크게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도전할 만한 난이도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수학이나 과학은 일부의 엘리트들이 이루어낸 학문이지만, 언어는 3살바기 꼬마부터 치매걸리 어르신들까지도 누구나 이해하고 널리 사용하는 '쉽다면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어 배우는 데 얼마나 걸리죠?

2011. 5. 15. 22:19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여기 저기 번역하러 다니고, 어문 외 계열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받는 질문이 하나 또 있다.

"스페인어 마스터 하는데 얼마정도 걸릴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디서 이런 개념 없고 수준 낮은 질문 따위를..."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회생활하는데 솔직한 심정을 털어만 놓고 살수는 없는법. 난 그냥

"개인차겠죠, 뭐"

라고 한다.

실제로 스페인어를 배우는 데 얼마나 걸리는 지는 정확한 계산법이 없다.

저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숨은 의도를 굳이 추리해본다면, "생각보다 짧은 기간안에 마스터 할 수 있는 외국어면, 나도 도전이나 한번 해볼까?"정도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다.

"영어는 얼마 만에 마스터하셨나요?"

오늘 우리 한번 째째하게, 외국어를 마스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자.
 
한 갓난 아기가 태어나서 '마마'와 같이 반복적인 단어를 넘어서 '마미'정도 까지 하는데 대략 12개월 전후가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문법적으로 성인의 언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약 48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어린아이들의 언어학습능력은 매우 뛰어나서 이 시기에 언어학습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자기나라 말에 둘러싸여서 24시간 listening 연습 자동으로하면서 배워도 48개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뒤늦게 제2언어, 제3언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해당 언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매우 적고,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도 많지 않다. 그렇다면 성인 어른이 하나의 외국어를 마스터하는데 최소 48개월, 4년(35040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잊지 말아야할 것이, 아기는 24시간 학습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24시간 외국어에 노출되기 어렵다. 따라서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만 딱 4년, 그래, 애기들은 잠도 많이 자니까, 딱 반 잘라서, 공부하는 시간만 딱 2년, 17,520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공부하는 시간이 학원에서 수업 듣는 시간만으로 계산하면, 2시간 짜리 외국어 강의를 1주일 2번 듣는 학원 프로그램을 1,095개월(91년) 들어야한다.

게다가 제2,3의 언어를 배운 성인에게 기대되는 어휘수준은 4살바기 어린애의 어휘수준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91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뭘 먹고 사는 지 다른 사람보다 매우 빨리 외국어를 습득하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한다. 그건 아마도 그 사람들의 타고난 감각도 있었겠지만, 그런 타고난 감각을 활용하기 위해서 본인이 조금 더 많은 관심이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또, 아기가 자기도 모르게 생활 속에서 배우는 문법구조나 단어, 어휘 표현이 책이가 교육프로그램 등의 방법을 통해서 체계화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는 91년 보다는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어학연수나 해외유학을 나가는데, 이 경우에는 아기처럼 4년만 살면 거의 원어민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외국에서 살면서 아기보다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덜 자면 아마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이런 '외국어 마스터 기간'을 물어보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은 노력을 투자할 의지가 전혀 없어보인다. 흥미도 없어보이고, 외국어 학습에 대한 열정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따라서,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당신같은 분께서 새로운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데에는 어학연수로만 약 4년, 국내에서는 1주일 2회 2시간 과외 학습을 받을 경우 91년이 걸린다." 이다.

스페인어 배우기 쉽나요?

2011. 5. 15. 21:43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스페인어를 전공했다고 하면, 으레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스페인어 쉬워요? 영어랑 비교해서 어때요?"

이걸 쉽다고 얘기해야하나, 어렵다고 해야하나. 갈피를 잡기 힘들다.

스페인어는 아무래도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에 외울것이 많다. 게다가 요즘 세상살기가 힘들어져서 간단한 스페인어 대화 좀 한다고 어디가서 자랑하기도 힘들다. 스페인어로 먹고 살려면 몇년 살다온 사람처럼 말 할 줄 알아야하고, 스페인어를 특기 삼아 어느 회사에서 일하려면 비즈니스 레벨의 표현력이 받쳐줘야한다. 세상살기 너무 힘들어...ㅡ.ㅡ;

아무튼,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보면

그렇다고 스페인어가 영어보다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한국말을 그대로 직역해놓아도 스페인어 일부 표현들은 의미가 잘 통한다. 영어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경우라고 본다.

그런데 또 스페인어 동사변화를 생각하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근데 프랑스어, 이태리어, 독일어 등을 보면 다들 동사변화가 스페인어 못지 않다.

그래서 내 대답은 "비교할 수 없어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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