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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톨레도 구시가지 사진놀이

2012. 3. 19. 21:59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혼자 하는 여행이라서 이런 사진만 찍고 다녔다.

여긴 지하 주차장 위에 있는 공원이라고 해야하나? 스페인은 의자가 참 많다. 그건 마음에 들었다.

위에 공원에서 찍은 전경. 톨레도 역으로 가는 길 방향.

처음에는 여기가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곳인지 몰랐다. 너무 깊이 에스컬레이터를 근사하게 해놨기에. 근데 도착해보니 주차장이었다.

톨레도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찰칵.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다리면서 찍었다. 저것이 열차의 모습. 스페인 열차도 그렇고 지하철도 그렇고 우리나라 열차보다 폭이 좁다. 자리도 많지 않고, 특히 지하철. 열차 승객들은 내가 동양인이라서 나를 되게 꺼려했다. 게다가 혼자여서 더욱 초라해보였을 듯.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 하는 스페인 사람 아닌 커플이었는데, 내 자리에 떡하니 앉아있어서, 그건 내자리라고 하니까. 짜증섞은 표정으로 씨부렁 거리더니 맞은편에 앉으라고 손가락질을 쉭쉭 하더군. 내가 짜증나서 계속 노려보니까, 남자가 슬그머니 자기 열차표를 꺼내서 확인하더군. 그리고 보니 그놈들은 자리도 잘 못골라앉았지만, 열차 칸 자체를 잘못 골라 앉은 놈들이었다!! 그제서야 난감한듯 웃으면서 Sorry라고 하더니 사라졌다. 개쉐들!

남들은 스페인 여행가서 재밌었다고 다들 감상을 늘어놓던데, 나는 썩 그렇지만은 못했다.

톨레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톨레도 시내 투어하는, 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같은 버스가 있는데, 거기 타고 있는 중학생처럼 보이는 쉐끼들이 한번,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쉐끼들이 또 한번, 가만히 있는 나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생각같아서는 차를 다 깨부숴버리고 싶었지만, 내가 머릿수도 부족하고, 나는 그 나라 국민이 아니라서, 경찰도 내 얘기는 잘 들어주지도 않을 테니... 포기... 개쉐들, 한국에서 유럽 놈인거 확인하면 아무나 싸잡아서 복수할테닷!!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내가 중미에서 유럽에들에게 왜 무시를 당했는지 알겠다. 그놈들은 잘난것도 없이 동양인을 싫어했다. 그런걸 보면, 미국인들이 동양인을 안 무시하는 건 아니고, 조금 덜 무시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