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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페인어 배우기 전에 짧은 생각에 그랬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태리어, 불어 중 어느 하나를 잘 하면 나머지는 쉽게 배울 수 있다"
혹은
"스페인어를 잘 하면, 이태리어나 포르투갈어 원어민과 어느정도 대화가 통한다"

같은 계통의 언어이다 보니까, 비슷한 점이 많기는 사실이다. 시제의 구성이라던가 일부 단어들의 발음이나 단어의 알파벳 조합 등이 비슷하기는 하다.

그래서 진짜 원어민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거나 드라마 시청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떠도는 소리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 외국어가 다른 외국어와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 쉽게 배울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문장을 만들고, 스페인어는 이러니까 이태리어로는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했을때 모든 문장이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사람들이 브라질가서 스페인어 하면 그래도 좀 알아먹는다고 하길래
브라질 사람과 영어로 통화하다가 답답해서 내가 스페인어로 하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스페인어 모른다고 영어로 하라고 한 적이 있다.

즉, 다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슷해도 공부하나도 안한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나의 외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비슷한 외국어 대화내용을 잘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비슷하던 안하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에는, 아무리 쉬워도, 어느정도의 노력을 투자해야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다.

언어가 비슷한 걸로 치면 영어와 불어는 은근히 비슷한 점이 있다. 일부 모음 발음도 그렇고, 일부 어미도 그렇고. 하지만 우리는 영어 잘한다고 다들 불어를 쉽게 배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다고 쉽게 배울수 있다는 말을 쉽게 하곤 한다. 하지만 일본어 하는데 어순만 같다고 내가 쉽게 일본어 문장을 구사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단어도 알아야하고, 어감도 알아야하고, 다양한 표현법도 익혀야한다. 즉, 비슷한 점이 있어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서울사람이 완전 제주도 방언만을 고집하는 사람과는 의사소통이 쉽지가 않다. 북한에서 쓰는 말은 같은 한글이지만 일부 단어나 표현법이 달라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무슨 말인 줄은 알겠는데 지방 방언의 억양이 강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같은 한국말이지만 공부를 더 하고, 상대방을 더 연구 해야 완벽히 알아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스페인어 배우면서, 우리나라말을 그대로 영어로 직역하면 말이 안되지만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말이 곧잘 되는 것을 보면서, 스페인어와 스페인어가 매우 많이 비슷하다는 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한국어와 스페인어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면, 내말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결론을 짓자면, 어느 언어나 서로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왜냐면 그래봤자 다 사람이 쓰는 말이고, 생활방식이나 생활을 둘러싼 환경이 아주 확연히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하니까 이거 배워서 다른거 새끼치는 방법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 전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