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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_the hotelh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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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verdad que Luciano volverá de Suecía por vacaciones mañana? 루시아노가 휴가보내러 스위스에서 내일 돌아온다는 게 맞아?
No. Luciano vendrá hoy. Llegará a las 4 y media de la tarde al aeropuerto. 아니. 루시아노는 오늘 돌아올거야. 오후 4시반에 공항에 도착할거야
¿A poco? Entonces tenemos que salir ahora al aeropuerto  para recibirlo. 정말? 그럼 우리 환영하러 지금 공항으로 가야겠다.
Mmm.. ¿Cúantas horas se tarda de aquí al aeropuerto? 음, 여기서 공항까지 몇시간이나 걸리지?
Más o menos una hora y media. 대략 1시간 30분 정도
Ahora son las 3 y cuarto. Cuando lleguemos al aeropuerto, Luciano habrá aterrizado.  지금이 3시 15분이니까. 우리가 공학에 도착하면, 루시아노는 이미 착륙했겠다.
¡Vámonos! 가자!

aterrizar 착륙하다(땅에)

이번 강의에서는 미래완료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미래에도 완료시제가 있다니 약간 의아해 하실 수 도 있겠습니다만, 발생하는 사건들의 시간순서를 따지다보면 미래완료가 필요한 경우가 곧잘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 나온 대화지문의 사건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15 현재 대화 중
4:30 루시아노 공항 도착
4:45 대화의 주인공들 공항 도착

대화는 지금 3시 15분이기 때문에 루시아노가 도착하는 사건(사건1)이나 대화의 주인공들이 도착하는 사건(사건2)는 지금 3시 15분 현재 모두 미래 사건입니다.

Cuando lleguemos al aeropuerto, Luciano habrá aterrizado

하지만 사건 2의 시점에서 보면 사건 1은 이미 발생한 과거의 사건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사건 2는 미래가 되고, 사건 1은 미래보다는 먼저 일어났지만 현재보다는 여전히 미래인 시점을 나타낼 수 있도록 미래완료 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가 과거와 더 먼 과거의 시간의 순서를 배열하기 위해서 더 먼 과거에 완료시제를 사용해서 시간을 과거로 앞당겼던 것 처럼, 미래에서도 완료시제를 사용하면 미래시제보다 조금 앞선 시간의 미래를 표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매번 미래완료시제를 사용할때마다 이렇게 시간을 계산해서 사용할 수는 없는 법!!
보통 미래완료 시제는 '벌써 ~했겠다'정도에 어울리는 시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La pareja ha llegado al hotel? 부부는 호텔에 도착했을까?
Ya habrá dormido en el hotel. 벌써 호텔에서 (도착해서) 잠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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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ía prestar su atención? 주목해 주시겠습니까?
(se tranquilizan pronto) 곧 조용해진다
¡Gracias! Señoras y caballeros, ahora quisiera presentarles a Doctor. Javier a Uds. Él es uno de los doctores más famosos en el sector de la oncología. ¡Recibámoslo con gran aplauso! 감사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께 하비에르 박사를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하비에르박사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중의 한분입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Buenas noches! Yo quisiera presentarles el nuevo tratamiento de cancer. Me gustaría si pudieran preguntarme después de terminar esta presentación. Entonces, vamos a empezar la presentación. 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로운 암치료법을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발표가 마무리 된 후에 질문을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tranquilizarse 조용해지다, 차분해지다
Señoras y caballeros 신사숙녀여러분
oncología 종양학
aplauso 박수
tratamiento 치료
cancer 암
presentación 발표

이번 강의에서는 매우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예의를 갖춘 표현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말에는 높임말이 있고, 외국어에는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나이가 많으신 분, 직위가 높으신 분,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분에게는 Ud.이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첫번째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가정미래와 접속법 과거 시제를 사용해서 공손한 표현을 나타낼 수 도 있습니다. 보통 영어나 스페인어에서 상대방에게 무엇을 명령/부탁하는 경우에 여러단계에 따라 공손함의 정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Me prestarás el dinero! ¡Me prestas el dinero! (억압적인 느낌) 돈 빌려줘!!
¡Prestáme el dinero! (친한 사이에서) 돈 좀 빌려줘
¿Puedes prestarme el dinero? (약간 돌려말하기) 돈 빌려줄수 있니?
¿Podrías prestarme el dinero? (격식있게 돌려말하기) 돈을 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Le agradecería si me pudiera prestar el dinero. (격식있게 돌려말하기) 제게 돈을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uisiera prestar el dinero. (격식있게 요청하기) 돈을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명령을 나타내는 방법은 현재시제, 미래시제로도 가능합니다만, 이 경우에는 상대를 존중하는 느낌이 없이, 매우 강한 어조로, 예의없이 말하는 어조가 됩니다.

반면 친한 친구사이에는 명령법이 적절한 수위가 될 수 있고, 부탁의 형태를 빌린 명령일 경우에는 poder 동사를 사용하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좀 더 공식적인 자리에서 격식이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는 조건미래나 접속법 과거 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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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raste el vino en el supermercado? 슈퍼에서 와인 사왔어?
¿Vino? ¿Qué vino? 와인? 무슨 와인?
Te dije por telefóno que compraras un vino en el supermercado antes de venir a casa. 집에 오기전에 수퍼마켓에서 와인 하나 사오라고 전화로 말했잖아.
No lo sé. No me acuerdo. Pero voy a comprarlo ahorita. 몰라. 기억 안나는데. 그럼 지금 바로 사올게.
Entonces, te pido que compres también la fruta. 그럼, 과일도 좀 사다줘. 부탁할게.
Y ¿qué más? 그리고 또?
Si necesito otra cosa, te llamaré. 다른게 필요하면, 너한테 전화할게.

supermercado 슈퍼마켓
vino 와인, 포도주
acordarse de 기억나다, 생각나다
ahorita 곧, 방금
fruta 과일

이번에는 접속법 과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속법 과거는 접속법 현재가 사용되는 상황에서 똑같이 사용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주절이 과거라서 접속법도 과거를 써야한다는 것이지요.

우선 접속법 과거의 동사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접속법 과거에는 -ra형과 -se형이 있습니다. 보통은 -ra형이 많이 쓰이는데요, -se형도 가끔 쓰이기는 합니다.

접속법 과거는 '부정과거'의 어간에 아래와 같이 동사어미변화를 시켜주면 됩니다.

-ar형 동사의 접속법 과거 변화

-ara
-aras
-ara
-áramos
-arais
-aran

Pretérito imperfecto
(yo) escapara
() escaparas
(él) escapara
(nosotros) escapáramos
(vosotros) escaparais
(ellos) escaparan


-er형/-ir형 동사의 접속법 과거 변화

-iera
-ieras
-iera
-iéramos
-ierais
-ieran

Pretérito imperfecto
(yo) entendiera
() entendieras
(él) entendiera
(nosotros) entendiéramos
(vosotros) entendierais
(ellos) entendieran


기본적인 접속법 과거의 용법은 접속법 현재와 같습니다. 접속법 현재가 사용되는 상황에서 주절이 과거이기 때문에 접속법도 주절 시제에 맞춰서 과거로 바꿔주기만 하면 됩니다.

(현재) Quiero que estudies mucho 난 니가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과거) Quería que estudiaras mucho 난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랬다/원했다.

이처럼 종속절에서 사용되는 접속법은 주절의 시제에 맞춰서 접속법의 시제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접속법 과거가 사용되었다고 해서 이 내용이 과거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냥 주절의 시제에 맞춰서 접속법 과거를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접속법을 사용하면서 주의해야할 것은 주절의 시제가 현재그룹인지 과거그룹인지를 잘 분류하는 것입니다. (이 분류는 문법적으로 정의된 그룹이 아니며, 제 편의상 이름붙인 그룹입니다^^)

현재그룹은 [현재, 미래, 현재완료, 미래완료, 명령법]입니다. 따라서 주절의 시제가 현재그룹에 속하는 시제라면 접속법은 접속법 현재시제로 사용해야합니다.

만약 주절은 현재그룹인데, 종속절에 들어오는 내용이 과거라면 [접속법 현재완료]를 써줘야합니다.

No estoy muy seguro de que el tren haya llegado a la estación 나는 열차가 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매우 확신하지 않는다.
Es muy probable que alguien haya cantado la canción 남행열차 en la reunión 누군가가 회식에서 남행열차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십중팔구이다.

과거그룹은 [불완료과거, 부정과거, 과거완료, 조건미래, 조건미래완료]입니다. 따라서 주절의 시제가 과거그룹에 속하는 시제라면 접속법은 접속법 과거시제로 사용해야합니다.

No estaba muy seguro de que el tren llegara a la estación 나는 열차가 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매우 확신하지 않았다./도착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지 않았다.
Era muy probable que alguien cantara la canción 남행열차 en la reunión 누군가가 회식에서 남행열차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십중팔구였다./남행열차를 부를 것임은 십중팔구였다.

접속법 과거는 과거, 현재, 미래의 내용에 모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혼동의 여지가 있어서 사건발생의 순서를 명확하게 하고 싶다면 접속법 과거 완료를 써도 됩니다.

No estaba muy seguro de que el tren hubiera llegado a la estación 나는 열차가 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매우 확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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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Cómo estás? 안녕! 잘 지내지?
Bien, bien. y ¿tú? dijiste que ibas a tener la clase de natación, ¿verdad? 응, 응. 넌? 수영 강습 받을거라고 했었지?
Sí. Tuve la clase antes de verte. 응. 너 보기 전에 수업 들었어.
¿Qué tal la clase de natación? ¿Te da interés aprender la natación? 수영강습은 어때? 수영배우는거 재미있어?
Antes de esta clase, no sabía que me costaría tanto trabajo aprender a nadar. 오늘 강습 전에는 수영배우는게 그렇게 힘들지 몰랐어.
¿Puedes marcharte nadando en la piscina? 풀에서 수영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니?
Hoy es el primer día de la clase. Todavía no aprendí a flotar en el agua. 오늘은 수업 첫날이야. 아직 물에 뜨는 것도 못배웠어.

natación 수영
dar interés 흥미를 주다
costar trabajo 매우 힘들게 하다
marcharse 나아가다, 가다
piscina 수영장, 풀
flotar 뜨다

이번 강의에서는 과거에서 바라본 미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과거에서 바라본 미래라고하면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을텐데요, 이를테면 [나는 어제 '이번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와 같이 과거에서 미래를 언급하는 표현입니다.

Me avisaron que mi cliente llegaría al aeropuerto 나의 클라이언트가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나에게 알렸다.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제인 '조건미래 or 조건법 미래'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조건미래는 주절의 시제가 과거일때, 그 종속절이 주절의 과거시점 보다 미래의 일을 서술할 때 사용됩니다.

우선, 새로운 시제가 나왔으니 동사변화를 살펴봐야 할텐데요, 조건미래의 동사변화는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현재, 부정과거에 비하면 아주 껌입니다. ㅋㅋㅋ (미래가 불규칙변화였다면, 조건미래도 불규칙 변화를 하게 되니, 불규칙변화 동사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동사원형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다음의 어미만 추가해주면 되는데요.

-ía
-ías
-ía
-íamos
-íais
-ían

'동사변화를 하다'를 뜻하는 동사인 conjugar를 예를 들어 살펴보면, 그 동사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Condicional
(yo) conjugaría
() conjugarías
(él) conjugaría
(nosotros) conjugaríamos
(vosotros) conjugaríais
(ellos) conjugarían


과거에서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문법적으로 추천할 만한 시제라면 '조건미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조건미래가 '과거에서 본 미래'를 종속절에서 표현할때, 조건미래 시제를 '불완료과거'로 바꿔주어도 의미는 상통합니다.

El locutor dijo que la companía tendría una rueda de prensa mañana
= El locutor dijo que la companía tenía una rueda de prensa mañana
아나운서는 (그) 회사가 내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에서는 mañana가 있어서 시간적으로 미래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만약 혼동이 예상되는 경우라면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인 [ir a 동사원형]을 불완료 과거 시제로 사용하여 보다 시제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l locutor dijo que la companía iba a tener una rueda de prensa mañana

이렇게 불완료과거가 미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불완료 과거는 '불완료'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 발생을 했는지, 그게 끝이 났는지 안났는지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특성때문에 조건미래를 대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 대화에서 과거에서 본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미래시제를 종속절에 쓰는 것을 간혹 발견 할 수 있습니다.

Creían que la carta llegará a la recepción
편지가 안대데스크에 도착할것이라고 믿었다.

이런 경우는, 문법적으로 옳다고 추천할만한 시제의 사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대화에서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대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건미래시제는 현재사실에서의 추측을 하는 문장에서도 사용이 됩니다. 미래시제를 사용하여도 현재사실에 대해 추측을 하는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조건미래시제를 쓰게되면 추측에 대한 확신이 더 떨어지는 어감을 전달합니다.

¿Esa película será interesante? 저 영화 재미있을까?
¿Esa película sería interesante? 저 영화 재미가 있으려나?

이번에는 스페인어 동사표현을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대화에 쓰인 costar trabajo와 같은 표현은 gustar와 비슷한 구조로 많이 사용됩니다. 

A los hombres, les gusta mucho la chica bonita. 남자들은 예쁜여자를 매우 좋아한다
Me gustas tú. 난 니가 마음에 든다.

El maratón cuesta mucho trabajo 마라톤은 너무 힘이 든다
Me cuesta mucho trabajo terminar el maratón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Te cuesto mucho. 난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이와 비슷한 구조의 표현으로는 dar+추상명사 표현이 있습니다.

Me da pereza limpiar la casa 난 집안 청소하는 게 귀찮다(직역: 집청소를 하는 것은 나에게 귀찮음을 준다)
Me da mucho interés viajar por Italia 난 이탈리아 여행에 많은 관심이 있다(직역: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것은 나에게 많은 관심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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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학습자료

2011. 6. 1. 18:19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내가 스페인어 배울때 교수님들마다 말을 빨리 트기 위한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어떤 교수님은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고, 어떤 교수님은 무조건 듣기만 하라고 하기도 한다.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는 것은 내 성격과 크게 배치되기 때문에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들은 도전을 해봤고 나중에 뒤돌아보면 시나브로 나의 스페인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정리가 된다.

첫번째 방법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다.

뉴스와 드라마 중에서 드라마가 더 쉽고, 오래할 수 있다. 뉴스는 매일 새로운 소식 속에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어휘들을 감당해 내기란 쉽지 않고, 뉴스 앵커나 기자들은 드라마 연기자들보다 말을 훨씬 빨리한다. 반면에 드라마는 스토리가 있어서 꾸준히 보면 볼수록 이해도가 높아지고, 보다 일상적인 표현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학교 다닐때에는 스페인어로 나오는 드라마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영화로 대체하긴 했지만, 주로 스페인에서 만든 스페인어 영화들은 주제나 내용이 약간, 뭐랄까, 좀 다르다. 취향이 안맞는 사람은 영 마음에 안들수 있다.

반면 스페인어 드라마는 스페인 말고도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 방송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중남미 제작 드라마는 우리나라 드라마랑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비슷하다. 돈을 보고 덤비는 사람, 순수한 사랑만을 쫓는 사람 등 스페인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꽤나 정형화되어있다. 어떤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를 바로 옮겨놓은 듯한 억지스러운 전개도 있기도 하다.ㅋㅋㅋ

하지만 우리 나라에 스페인어 드라마가 DVD로 유통도 되지않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불법 다운로드도 미국드라마가 주류이지, 스페인어 드라마는 구하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것은 스페인어로 방송하는 방송국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http://msnlatino.telemundo.com/videos

위 사이트는 중남미 전역에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인 Telemundo의 홈페이지이다. 이 비디오 섹션에서는 이 방송국의 쇼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볼 수 있다. 귀찮게 프로그램을 10개~5개로 쪼개놓긴 했지만, 그냥 한번 켜두면 연속으로 재생이 된다.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봐서는 재미가 없지만, 정말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보기에는 괜찮다.

http://www.rtve.es/television/series-tve/

이 페이지에서는 스페인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한편이 쭉 스트리밍 되지만, 스페인 발음은 중남미 발음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난 즐겨보지 않게 되었다.

또, 국내 케이블 채널 중에는 Telenovela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은 브라질 국영방송이 국내에 투자해 세운 채널인데, 방송하는 브라질 드라마의 절반정도가 스페인어로 더빙이 되어있고, 나머지는 포르투갈어로 나온다(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니까^^). 성우가 더빙한 방송이다보니 일부 네이티브들은 이 더빙 너무 어색하다고도 하는데, 학생의 입장에서는 발음이 매우 또박또박하고 그다지 빠르지 않아서 꽤 좋은 학습 교재라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내가 선택했던 방법은 소리내어 읽기이다.

처음에는 읽기 능력이 말하기 능력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했었으나,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돌아가면서 읽으라고 시키기에 미리 준비해가야만 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면 할수록 책을 읽는 억양이나 연음 등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익혀졌다. 아무래도 속으로만 읽는 것 보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입으로 스페인어를 내뱉게 되면서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제대로 된' 원어민이 주변에서 자신을 지휘/감독해주지 않으면 스페인어 연습을 아예 안하는 경향이 있다. 원어민이 있으면 자신의 실수를 바로 지적해주리라는 환상 때문인 것 같은데, 원어민 입장에서 어색한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매번 붙잡아놓고 가르쳐줄수도 없고, 그렇게 열정적인 외국인 선생님은 드문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끼리라서 서로, 잘 못하더라도, 한 문장이라도 스스로 내뱉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같이 연습할 친구가 없다면 책을 읽거나 스페인어 회화 지문을 읽는 것이 아무것도 안하고 '원어민 해바라기'마냥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세번째 방법은 Podcast를 이용한 듣기 연습이다.

스페인어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북미 및 유럽에서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보다는 외국어로서의 위상이 높다. 그렇다보니 학습자료도 우리나라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거나 amazon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싼 운송료를 물고 구입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한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어 학습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iTunes Podcast 검색창에서 Spanish만 치면 다양한 스페인어 podcast가 검색된다. 난이도도 초,중,고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많고, 뉴스, 동화, 토론 등 다양한 포맷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자사전 App을 사용하는 것이다.

난 학교 다닐 때 부터 스페인어가 검색이 되는 전자사전이 갖고 싶었다. 하지만 시중 국내산 전자사전이 검색할 수 있는 스페인어 수준은 만족스럽지가 못했고, 무엇보다도 비쌌다!! 해외상 전자사전은 한-영-서를 건너서 검색할 수 있었지만, 디자인이 좀 구리고 값도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App store에는 없는게 없어졌다. 난 iPhone은 비싸서 가지고 있지 않지만 iPod touch로도 충분히 App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App치고는 비싸지만, 인터넷 엑세스가 없어도 언제가 검색할 수 있는 영-서 사전을 35달러에 구입했다. 35달러 App이라 생각하면 너무 비싸지만, 내가 샀던 '단어는 많지만 너무 커서 거의 쓰지 못했던' 영-서 사전을 생각하면 이건 꽤나 매혹적인 조건이었다. 게다가 이 사전은 내가 기술적인 내용도 번역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했다. 비록 2009년 판이었지만 collins의 사전 중 App으로 만든 것 중에는 가장 최신이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약 10여년 전 보다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스페인어 교육 컨텐츠가 매우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컨텐츠가 많다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영어'를 통해서 몸으로 매일 깨닫고 있다. 따라서 컨텐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열의'일 것이다.

(중급스페인어 7강) ¿Quién será? - 미래시제

2011. 5. 31. 16:58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Din don! 딩동!
¿Quién será a esta hora? 이 시간에 누구려나?
Soy yo, Cristina. 접니다, 크리스티나.
¡Buenas noches, abogada! ¿Todo bien?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잘 지내시죠?
Muy bien. Vine para avisarle una buena noticia. 잘 지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직접 왔습니다.
¿Buena noticia? ¡Démela! 좋은소식이요? 말해주세요!
Finalmente, será la madre legal de Natalia . Ud. tiene la custodia de Natalia según el juicio. 마침내, 판결에 따라서 당신은 나탈리아의 법적인 어머니가 될 겁니다. 당신은 나탈리아의 양육권을 갖게 됐어요.
¡Qué buena noticia! ¡No sé cómo agradecerle por todo!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모든 면에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요.

avisar 알리다
noticia 뉴스, 소식
finalmente 마침내
legal 합법적인
custodia 양육권
juicio 판결
agradecer 감사드리다

이번에는 미래시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ir a 동사원형의 형태를 사용해서, 보다 구어체적인 미래표현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문어체적이지만, 또 일상대화에서도 곧잘 사용되는 '직설법 미래시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시제의 동사변화는 -ar, -er, -ir 형 동사 모두가 똑같습니다. 미래시제변화는 동사의 원형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아래의 어미만 추가시키면 완성됩니다.
 

-ás

-emos
-éis
-án

Futuro
(yo) viviré
() vivirás
(él) vivirá
(nosotros) viviremos
(vosotros) viviréis
(ellos) vivirán


미래시제 동사변화에서 ir, ser와 같은 동사는 규칙변화를 하지만 hacer, poner, tener, decir, venir와 같은 일부 동사들은 여전히 불규칙 변화를 합니다. 따라서 미래시제를 익히기 위해서는 불규칙변화를 하는 동사를 잘 외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Será la buena madre legal de Natalia
=Va a ser la buena madre legal de Natalia

미래시제는 ir a 동사원형의 미래시제와 의미를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미래시제의 특별한 용법은 ir a 동사원형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시제의 용법을 잘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시제는 잘 알지 못하는/불확실한 것을 표현하거나, 추측을 할 때 사용됩니다. 

¿Quién será a esta hora?

이 시간에 누구지?라는 문장에서 누구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문장에 약간의 '의심/의문'의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서 미래형태를 사용했습니다.

¿Qué hora es? 몇 시지?
Serán 7 y media 7시 반쯤 됐겠지.

위의 예문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알 지 못했기 때문에, '불확실'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미래형태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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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quién votaste como el presidente del comité? 위원회장으로 누굴 뽑았니?
No te lo voy a decir. ¿No sabes 'votar en secreto'? 그걸 너에게 말하지 않을 거야. '비밀투표' 모르니?
No me importa la votación en secreto. Yo voté a Señor. Andrés, por lo tanto, ¡él va a ser elegido! 난 비밀투표따윈 신경쓰지 않아. 나는 안드레스씨에게 투표했고, 그렇기 때문에 안드레스씨가 당선될 거야.
Nadie sabe el resultado hasta contar el último voto. Ya la votación se ha terminado. 마지막 투표를 셀때까지는 아무도 그 결과는 모르는 거야. 이제 투표가 막 종료됐다.

votar 투표하다
comité 위원회
en secreto 비밀로
votación 투표(행위, voting)
voto 투표(vote)
elegir 뽑다, 당선시키다

이번에는 수동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영어의 수동태와 비슷하게, 스페인어에서도 능동태의 주어가 수동태의 por 목적어로 바뀌고, 능동태의 목적어가 수동태의 주어가 됩니다.

따라서 스페인어에서도 수동태를 쓰는 이유는, 수동태의 주어를 강조하고 싶거나, 어떤 행위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을때와 같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어에서의 수동태는 구어체에서 많이는 사용되지 않고, 문어체에서 더 자주 사용됩니다. 타동사에 se를 넣어 같이 쓰게 되면 그 문장은 수동태의 의미가 되는데, 이 방법이 굳이 주어와 목적어를 바꿔가며 쓰는 방법보다 더 쉽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어에는 영어의 be동사에 해당하는 기능을 ser와 estar로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따라서 수동태에서도 2가지 종류의 수동태가 있습니다.

우선 ser 수동태는 가장 기본적인 수동태입니다. ser + 과거분사 + por 행위의 주체 의 형식을 갖게 됩니다.

(능동) El camión atropelló al ladrón. 그 트럭이 도둑을 치었다/들이박았다.
(수동1) El ladrón fue atropellado por el camión 그 도둑은 트럭에 치었다
(수동2) El ladrón está atropellado por el camión 그 도둑은 차에 치인 상태이다/치었다.

수동1은 능동태의 문장을 말 그대로 수동태로만 옮겨놓은 문장이고, 시제도 능동태의 과거시제를 바로 적용합니다. 하지만 수동2는 estar 동사를 써서 과거의 사건(능동태)을 '현재의 상태'로 묘사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estar 동사로 수동태를 쓸 경우, estar는 ~가 된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한국말로 해석을 하거나, 발생한 사건은 과거의 것이지만, estar 동사의 시제는 현재가 됩니다.

완료시제에서 사용되는 과거분사는 주어의 성이나 수에 따라 변화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er나 estar와 함께 수동태에서 사용되는 과거분사는 주어의 성과 수에 따라 변화를 시켜주어야합니다.

Las ladronas fueron atropelladas por el camión 여도둑들은 트럭에 치였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ser를 이용한 수동태보다는 ellos라는 '일반 주어'나 se를 이용한 수동의 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능동) Atropellaron al ladrón

위의 문장에서 누가 도둑을 치었는 지는 중요하지 않거나,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어를 굳이 el camión 이라고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반 주어 ellos를 활용해서 '도둑을 쳤다'라는 뜻만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동) El ladrón se atropelló

위의 문장은 se의 수동 용법을 활용한 경우입니다. se를 이용한 수정표현은 감정의 표현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El ladrón está asustado 그 도둑은 겁먹은 상태이다.
El ladrón se asustó 그 도둑은 겁먹었다.

비교) El ladrón se asusta cuando sea encontrado por la polícia 그 도둑은 경찰에게 발견될 때 겁을 먹는다

이 경우에도 감정표현을 se로 하게 될 경우에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서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시제를 쓰지만, 이를 estar동사로 표현하면 '현재의 감정상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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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a ese borrachísimo! ¡Es Julio! 저 완전 취한 사람을 봐! 훌리오야!
¡Por Dios! Nunca yo lo había visto tan embrio. 세상에! 한번도 저렇게 심하게 취한걸 못봤는데.
Yo, tampoco. Julio nunca se había emborrachado tanto ni se había comportado como gamberro borracho. 나도. 훌리오는 그렇게까지 취한적도 없었고 저렇게 주정뱅이처럼 군적도 없었어.
¿Qué le pasó? Lo que sé, a Julio, no le gusta beber.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알기로는, 훌리오는 음주를 즐기지 않는데.
En mi opinión, es porque su novia lo plantó ayer. Algunos decían que su novia lo había engañado frecuentemente. 내 생각에는 훌리오의 여자친구가 훌리오를 어제 찼기 때문인듯해. 어떤 사람들은 그 여자친구가 자주 바람을 폈다고도 했었지.
Entiendo que eso le da tanto dolor, pero es muy feo. 그게 훌리오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다는 건 이해하는데, 저건 너무 추하다.

emborracharse 취하다
embrio 취한
borracho 취한
comportarse 행동하다
gamberro borracho 주정뱅이
plantar (애인을) 차다
engañar 속이다, 바람피우다
frecuentemente 자주, 빈번히
dar dolor 아프게하다, 아픔을 주다
feo 미운, 흉한

이번에는 과거완료를 살펴보겠습니다.

과거완료는 기본적으로 haber+과거분사 에서 haber를 불완료과거형태로 바꿔주면 완성됩니다.

보통 과거완료가 사용되는 경우는 과거의 어떤 시점보다도 더 과거인 시점에서 일어난 일을 표현하여, 사건의 발생순서를 명확하게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Algunos decían que su novia lo había engañado frecuentemente

이 문장을 보면 2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사건1은 '일부 사람들이 수군거렸다'는 것과, 사건2는 '그의 여자친구가 자주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 사건 중 사건 2가 먼저 발생하고 그리하여 사건 1이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사건 2는 과거완료를 써줌으로서 두 사건의 발생순서를 명확히 해줍니다.

만약 굳이 두 사건의 발생 순서를 밝히고 싶지 않은 경우, 일상 회화에서는, 사건 2를 일반 부정과거/불완료로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Algunos decían que su novia lo engañaba frecuentemente

이처럼 과거완료는 어떤 전체 문장 속에 속하는 작은 문장속에서 시간순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과거완료가 독자적으로 문장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Julio nunca se había emborrachado tanto

이 경우는 Julio nunca se ha emborrachado tanto(훌리오는 여지껏 그렇게 심하게 취해본적이 없다)를 과거로 옮긴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문장의 해석은 '훌리오는 저렇게 심하게 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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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페인어를 접하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사변화입니다.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려면 최소한 명사와 동사를 알아야 합니다. 명사는 그냥 외운 대로 들이대면 되지만, 동사는 시제, 인칭 변화를 해주지 않으면 문장을 구성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직설법 현재입니다.

스페인어에는 직설법이라는 것이 있고 접속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그걸 지금 설명드리기에는 헷갈릴 수 있으므로, 지금은 직설법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동사의 '법(mode)'라고 대충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스페인어의 모든 동사는 -ar, -er, -ir로 끝납니다.

-ar로 끝나는 동사의 규칙 변화는

-o
-as
-a
-amos
-áis
-an 입니다.

-ar형 규칙동사 중 하나인 viajar를 살펴보면

VIAJAR - Presente
(yo) viajo
() viajas
(él) viaja
(nosotros) viajamos
(vosotros) viajáis
(ellos) viajan


이와같이 -ar의 앞에 있는 부분은 변화없이 -ar부분만 위의 규칙대로 동사를 변화시켜 주면 동사의 인칭변화가 됩니다.

-er형태의 현재 규칙 변화는

-o
-es
-e
-emos
-éis
-en 입니다.

-er 형 규칙 변화동사인 temer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EMER - Presente
(yo) temo
() temes
(él) teme
(nosotros) tememos
(vosotros) teméis
(ellos) temen


마지막으로 -ir형 동사변화 규칙은

-o
-es
-e
-imos
-ís
-en 입니다.

-ir형 규칙변화 동사 subir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SUBIR - Presente
(yo) subo
() subes
(él) sube
(nosotros) subimos
(vosotros) subís
(ellos) suben


스페인어의 많은 수의 동사들이 대부분 규칙변화를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ser, ir, tener, venir, salir, decir, querer, mover 등과 같은 동사들은 불규칙 동사변화를 합니다. 따라서 어떤 동사가 불규칙변화를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conjugator.reverso.net/conjugation-spanish.html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궁금한 동사의 원형을 넣으면 모든 시제의 동사변화가 나타납니다. 사전이나 책을 따로 찾아볼 필요없이 간단한 방법이기때문에 적극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위 검색결과창에 나오는 문법용어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Indicativo(직설법)
Subjuntivo(접속법)
Imperativo(명령법)
Infinitivo(동사원형)
Gerundio(현재분사)
Participio Pasivo(과거분사)
Presente (현재)
Futuro (미래)
Pretérito perfecto simple (부정과거)
Pretérito imperfecto (불완료과거)
Condicional (조건법, 조건미래, 가정미래 etc.) 

Pretérito perfecto compuesto (현재완료)
Futuro perfecto (미래완료)
Pretérito pluscuamperfecto (과거완료)
Condicional perfecto(조건미래 완료)

¿Qué tal las vacaciones en el Mar Caribe? 캐러비안 바닷가에서의 휴가는 어땠어?
Fueron maravillosas. Todo el mar era muy transparente, así que pude ver los peces sin bucear. Me encantó la comida caribeña de mariscos frescos. No quería regresar a mi país. ¡Todo fue perfecto! 엄청났어. 바다 전체가 완전 투명해서, 잠수 안하고도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어.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카리브해 요리도 정말 좋았어. 우리나라로 돌아오고 싶지 않더라. 모든것이 완벽했어!
Parece muy interesante tu viaje. Yo también quiero pasar unos días en Caribe. 니 여행이 되게 재미있었을 것 같다. 나도 카리브에서 몇일 보내고 싶다.

vacación 휴가, 방학
maravilloso 경이로운, 대단한
transparente 투명한
mar 바다
pez 물고기
bucear 잠수하다
caribeño 카리브의
marisco 해산물
fresco 신선한

이번에는 부정과거의 불완료 과거의 복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강의에서 말했던것처럼 부정과거인지 불완료 과거인지를 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부사구들이 있으면 좋지만, 모든 경우에 부사구가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사용된 문장별로 왜 해당 시제가 보다 적절한지 살펴보겠습니다.

Fueron maravillosas.
'휴가는 대단했다'고 단정짓는 문장입니다. 이 경우에는 제 생각에 부정과거가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Todo el mar era muy transparente,
바닷물이 매우 투명했다고 풍경을 묘사하는 문장입니다. 과거의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에는 불완료 과거가 더 적합합니다.

así que pude ver los peces sin bucear.
물이 너무 투명해서 물고기들을 볼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내가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는 과거의 행동/사건을 단정짓고 있습니다. 만약 이 문장을 불완료 과거로 표현한다면 Los peces se me veían sin bucear(직역: 물고기들은 잠수가 필요없이도 나에게 잘 보였다)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불완료 과거로 바꾼다면 상황이나 광경울 묘사하는 불완료 과거 용법이 됩니다.

Me encantó la comida caribeña de mariscos frescos. 
캐리비안 음식이 매우 맘에 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좋아한다는 표현인 gustar나 encantar 등을 불완료 과거로 사용하면 비교적 장시간 동안 어떤 선호도가 지속되어 좋아했다는 느낌이 좀 있지마나, 부정과거로 표현하게 되면 대화에서 다루고 있는 과거 시간동안에 '캐러비안 음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라고 내가 과거에 평소부터 좋아하던 취향과는 별개의 단순히 '좋았다'라는 의미가 강해집니다.

No quería regresar a mi país.
귀국하기가 싫었다는 표현입니다. 보통 querer 동사는 불완료 과거로 표현되는 경우를 보다 더 쉽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제 의견인데, 불완료 과거를 사용하면 '주어가 ~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 어감으로는 querer의 부정과거를 쓰면, 그냥 '~하고 싶었다'는 사실/명제만을 전달하는 느낌이 듭니다.

위에 각 문장에 해당 시제를 선택한 이유를 당당하게 '~는 ~입니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부정과거의 불완료과거를 골라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l avión se despegó 비행기가 이륙했다
El avión se despegaba 비행기가 이륙했다.

위의 두 문장은 모두 옳은 표현입니다. 비행기가 떠버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경우에는 부정과거를, 비행기가 떠버린 장면/모습이 중요한 경우는 불완료 과거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건 꼭 부정과거다, 저건 꼭 불완료 과거다 하는 공식같은 것은 없습니다.

부정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시제적인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구분해서 스페인어 과거표현의 묘미를 살리고 싶다면, 보다 많은 텍스트를 접해보면서 차근차근 어감을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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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스페인어 3강) Estaba durmiendo - 과거 진행형

2011. 5. 25. 21:06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Ayer te llamé para ir al cine contigo, pero no me contestaste. ¿Qué hiciste ayer a las 7 de la tarde? 어제 너랑 같이 영화보러 가려고 너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어제 오후 7시에 뭐 했어?
¡Disculpa! A esa hora, estaba durmiendo. Entonces, ¿no fuiste al cine? 미안, 그 시간에, 나 자고 있었어. 그럼 영화보러 못 갔니?
Fui al cine con Martín. Me encontró cuando estuve llamandote en la calle. 마르띤하고 갔어. 내가 길가에서 너한테 전화걸고 있었는데, 날 발견했더라고.
¡Qué bueno! 잘 됐다!

contestar 대답하다, 응답하다
encontrar 발견하다
llamar 전화하다

이번 강의에서는 과거 진행형을 살펴보겠습니다.

과거진행형은 진행형 구조인 estar+현재분사(gerundio)에서 estar를 과거로 시제만 바꿔주면 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어에는 직설법 과거가 부정과거 그리고 불완료 과거가 있기 때문에, 과거진행형도 2개가 있습니다.

불완료과거 진행형은 과거 당시에 주어가 어떤 행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때 이 행동이 언제 끝났는지는 알지 못하거나 관심밖의 내용입니다. 

estaba durmiendo en la cama 침대에서 자고 있었어/자는 중이었어

부정과거 진행형도 역시 과거 당시에 주어가 어떤 행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어감의 차이가 있다면, 주어가 그 행동을 진행중이었는데 그 순간에 그 행동을 그만두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Me encontró cuando estuve llamandote en la calle.

따라서 위의 예문에서, '나는 너한테 길에서 전화거는 중이었고, 그때 그나 나를 발견해서, 나는 전화거는 것을 그만두었다'라는 어감이 있습니다.

두 과거형의 진행형이 '어떤 상태의 지속'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상 큰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진행형, 혹은 우리가 영어에서 곧잘 보던 과거진행형은 불완료과거의 과거진행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부정과거 진행형이 일상에서 잘 안쓰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두 표현을 적절히 익혀두고 활용하면 풍부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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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go, ¿en qué estás pensando? 디에고
Estoy pensando en mi niñez. Cuando era niño, no tenía ninguna preocupación. Solía jugar a la pelota con mis amigos. 내 어린시절을 생각하는 중이야. 어렸을때는, 난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었어. 친구들하고 공놀이를 하곤 했었지.
Eras un niño muy atlético, ¿verdad? 되게 운동을 잘하는 아이였나봐, 맞아?
Sí. Además, era el niño más guapo y más popular en el colegio. 응, 뿐만아니라, 학교에서 가장 잘생기고 인기많은 아이이기도 했지.
Mmm, lo dudo mucho. 음... 그건 매우 의심스럽구나.

niñez 유년시절
preocupación 걱정
soler ~하곤 하다
pelota 공
atlético 운동을 잘하는, 건장한
guapo 잘생긴
popular 인기많은
colegio 학교
dudar 의심하다

이번에는 불완료과거를 배워보겠습니다.

불완료 과거는 과거의 지속된 상태나 행동을 묘사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였다'는 표현을 할때는 보통 ser의 불완료과거를 씁니다. 어린아이가 정확히 몇살부터 몇살까지라는 정확한 연령대를 가지지도 않고, 정확히는 알수없는 과거의 오랜기간 동안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oler 동사는 부정과거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의미 자체가 (불명확한 기간동안) ~을 하곤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부정과거와는 의미가 상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olía jugar a la pelota con mis amigos.

하지만 불완료과거 시제 자체가 soler처럼 (불명확한 과거의 기간동안) ~을 했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의 예문에서 Solía jugar 대신 Jugaba를 써도 의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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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사는 우리나라말에서는 찾기 힘든 품사로, 해석을 할때에도 정확하게 고정된 뜻으로 매치하기는 힙듭니다. 하지만 어떤 명사의 범위를 좁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
따라서, 같은 단어일지라도 관사를 다르게 사용할 경우에는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부정관사는 무작위의, 임의의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의 뜻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
정관사는 비교적 정확히 명사의 범위를 정해줍니다. 정관사는 기본적으로 대화 중에 한번 언급되었던 명사를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 하지만,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명사가 정관사와 함께 사용되었다면, 말 안 해도 모두가 알아 챌 수 있는 일반적인/통념적인 명사를 뜻합니다.

- 정관사 el 앞에 전치가 a가 오면 둘이 합쳐저 al이되고, 전치사 de가 오면 del이 됩니다.


-
중성 정관사는 특정한 용법에만 사용됩니다.

 lo+형용사(단수/남성형): (전체중에) 형용사한 부분/)
    a lo + 국가/지역형용사: ~의 식으로

 

남성

여성

중성

정관사

단수

el

la

lo

 

복수

los

las

-

부정관사

단수

un

una

-

 

복수

unos

unas

-

(중급스페인어 1강) ¿Qué hiciste ayer? (부정과거)

2011. 5. 23. 21:01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Hola, Isabel! ¿Cómo te va? 안녕, 이사벨! 잘 지내?
Bien exhausta. No tengo energía. '잘' 지쳐있지. 나 지금 힘이 없어.
¿Qué hiciste ayer? 어제 뭐했는데?
Fui a la discoteca con mis amigas. Nos divertimos como locas sin descanso hasta esta mañana. 내 친구들이랑 디스코텍에 갔지. 우리 오늘 아침까지 쉬지않고 미친듯이 돌았어.
Me suena muy interesante. 완전 재밌었겠다.
Voy a hacer novillos. ¡No digas a nadie que yo hago novillos! 오늘은 땡땡이 쳐야겠어. 아무한테도 나 땡땡이 쳤다고 얘기하지마!

exhausto 진빠진, 심히 지친
energía 에너지, 힘
ayer 어제
divertirse 즐기다, 놀다
descanso 휴식
sonar 들리다, 소리나다
hacer novillos 땡땡이 치다

이번 중급강의에서는 과거, 미래, 관계대명사, 접속법 과거를 중점적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그 중 오늘은 처음으로 스페인어의 부정과거(Pretérito perfecto simple)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정과거는 '보통 어떤 행동이나 사건이 과거에 일어났다/끝났다'라는 것을 서술합니다. 여기서 부정은 ~을 부정한다는 뜻의 부정이 아니라, 부정과거의 다른 스페인어 이름인(Pretérito Indefinido)에서 indefinido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부정'을 뜻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스페인어에는 부정과거 말고 불완료 과거가 따로 있어서, 과거 시제가 2개입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 어떤 과거형태를 골라 써야할지를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합니다. 두 과거시제의 차이점 비교에 대해서는 다음 강의에서 불완료 과거를 배우고 나서 비교분석해보겠습니다.

당연히 스페인어의 부정과거도 동사변화가 있습니다. 규칙인 동사도 있고, 불규칙인 동사도 있습니다. 보통 직설법 현재에서 불규칙이었던 것은 부정과거에서도 불규칙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동사변화는 http://conjugator.reverso.net/conjugation-spanish.html 에서 직접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일례로, hacer의 부정과거

Pretérito perfecto simple
(yo) hice
() hiciste
(él) hizo
(nosotros) hicimos
(vosotros) hicisteis
(ellos) hicieron


이미 기초과정에서 배운 문장에서 동사변화만 과거로 바꿔주면 됩니다. 동사변화만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으며 ayer, anoche, anteayer, esa noche, 2 veces 가 나오는 문장이나, 이런 시간 부사가 들어와도 시제상으로 문제가 없는 경우에 부정과거를 쓰면 됩니다.

부정과거를 이용한 다양만 문장을 접하면서 부정과거의 사용법에 익숙해져보도록 합니다.

El concierto de Julieta Venegas fue en el estadio cerca del parque central 3 días antes
훌리에따 베네가스의 콘서트는 3일 전에 센트럴 파크 인근의 경기장에서 있었다.

Cristobal Colón trató de encontrar la ruta marítima nueva a India, pero no lo logró
크리스토퍼 콜롬부스는 인도로 가는 새 해양항로를 찾고자 했지만, 그것을 이루어내지는 못했다.

Tuve fiembre de 40 grados centigrados ayer, pero ahora no tengo nada de fiebre.
어제 나는 열이 40도까지 났지만, 지금은 열이 하나도 안난다.

Fui al restaurante brasileño, y me gustó mucho la comida brasileña.
어제 브라질 식당에 갔는데, 브라질 음식이 내 맘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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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전공 선택의 기로에서

2011. 5. 23. 01:10 | Posted by Nor_the hotelhopper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다보면, 스페인어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의 글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나는 스페인어과 진학을 고3 초에 결정해서 수시 2번의 탈락 끝에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다. 그 당시 주변에 누가 나에게 스페인어 전공 선택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듯이, 내가 스페인어과 진학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전공소개 책자도 찾아보고, 학교 홈페이지도 찾아가봤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보가 크게 불충분하고, 매우 일반적인 내용뿐들이라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독어와 불어 과목만 있던 나의 고등학교에는 당연히 누구하나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조언은커녕 난 학교 선생들로부터 '점수맞춰서 가려고 정했구나' 이런 소리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었다.(실제로 매우 재수없는 말투의 영어선생 준 할망구한테 그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약 10여년 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험생과 그 부모님들을 위해서 스페인어 및 외국어 전공을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전망.
스페인어과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의 진학 이유 중의 하나가 '전망이 좋아서'이다. 왜요? '약 5억 인구가 사용하는 유엔 지정 언어니까요' 정도가 학생들의 교과서적인 답변이고, 좀더 실질적으로는 '아빠가/친척이/선생님이/언론에서 스페인어가 전망이 좋다고 해서요'인 경우가 더 많다.ㅋㅋ

실제로 스페인어는 지역적으로도, 영어 못지 않게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대략 25개 전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어 사용인구는 13억이지만, 사용지역이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걸 고려하면 꽤 유용한 언어이다.

하지만 언어전공선택에 있어 언어의 사용인구와 그 사용지역만을 가지고 전망이 있고 없고를 논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이럴 경우에는 좀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1-1. 학생 본인이 언어학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 언어학도에서 한 외국어학과의 교수/강사/선생님/통번역가로서 진로를 삼는 경우. 교수의 경우에는 해당 외국어 학과가 있는 대학교가 몇개가 있는 지가 곧 전망이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겠다. 일반 강사인 경우에는 일반 사기업에서 얼마나 해당 외국어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가, 고등학교 선생님의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가 그 외국어를 2외국어 로 채택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또, 통번역가에게는 얼마나 많은 국가간/경제적인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지가 본인의 장래의 수입을 결정하는 큰 요인이 되겠다.

1.2. 학교를 졸업하고 일반 기업에 취직하려는 경우. 영어를 제외하면, 사기업은 본인의 사업영역이 어느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지가 학생의 장래 취업 전망의 중요한 열쇠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와 같이 전세계를 시장으로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기는 기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외국어 능력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이라고 모두 다양한 외국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를 틀어, 최근 E-Mart가 중국에 진출했다면, 중국어 가능자의 수요가 생기지만, 인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인도어 가능자의 수요가 반드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이 작은 편이라서 어떤 기업이던 어느정도 성장하게 되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이로 우리 기업들은 한국 국경을 넘어서 어느 한 나라에만 지점이나 법인을 내어도, '완전 초 글로벌'기업인 것 처럼 과장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비록 지금 대학진로 걱정하기 바쁜 상황이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어떤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어를 전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무역회사에만 다니라는 법은 없다. 예를 들어, 첨단IT 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이 어느 곳에 진출해 있는지 홈페이지를 방문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요즘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를 통해서 국제무역의 교역량은 늘어나지만, 무역회사라는 한정된 사업영역이 늘어나는 국제무역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한 기업이 커지고 글로벌화를 시작하게 되면 무역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 외국어 전공자니까 무역회사에서 일하겠지라는 생각은 상당히 협소한 사고방식이다. 난 내 외국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의 직장을 탐색하다보면 무역회사도 나오고, 일반 제조업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 역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3. 해당 외국어 사용 국가의 발전 가능성.
해당 외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현재 경제수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더 치고 올라올 수 있는가에 대한 경제발전가능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에 부족한 원자재를 구입해올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고, 둘째, 장차 경제가 성장하면 커다란 소비시장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라고 줄여볼 수 있겠다.

하지만 저 나라 경제가 뜬 다고 해서, 무작정 내 인생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 본인은 영화산업 쪽에 관심이 많은데 러시아어 전공을 선택한다면, 졸업후에 전공과 관심을 살려서 영화산업분야에서 전망있다고 하기는 힘들다. 우선 우리나라와의 영화산업적인 면에서 교류가 적고, 우리가 러시아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원자재 확보나 소비시장의 선점인 것이지, 문화적 산업의 교류가 아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산업은 기존의 선진국인 미국, 유럽 쪽이 컨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국가경제발전수준이 낮을 수록 이를 소비하는 형태를 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나라 사람들 머릿속의 이미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미국은 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근래에 들어서 늘어나고 있지만, 어디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다. 아프리카는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먼 나라였고, 못사는 대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항공의 직항노선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아시아나는 주로 아시아, 특히 중국 집중 노선이라 제외). 미국과 서유럽 외에도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지가 즐비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국가들은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행횟수가 적다.

1-4. 영어 중심의 국제비즈니스.
세계 경제의 주축이 영어권 국가에 있었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국제비즈니스에서는 영어가 여전히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에 불어과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국내기업과 프랑스 기업간의 업무연락을 할때에 영어가 상당히 많이 쓰인다. 프랑스 기업과 거래를 한다고 프랑스어만 잘하는 직원을 고용하는 것 보다는, 프랑스어는 못해도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프랑스 기업도 담당하고 영어권 기업도 담당하는 것이 회사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주고 고용한다고 했을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역으로, 프랑스 기업의 직원도 주변 EU국가와의 거래도 해야하고 중국하고도 거래를 해야하기 때문에 영어 하나를 파는게 여기저기서 써먹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제2외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으면 좋기는 하지만, 그 외국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고용주의 입장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혹은 제2외국어 전공을 인정받아 입사를 했지만, 막상 부서를 배치받고 보니 본인의 전공어를 쓸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본인이 사업을 차린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영어가 국제비즈니스의 공용어인 것은 어떻게할 수 없다. 하지만 학생이 장차 창업하여 혹은 회사에 입사하여 해당 외국어 사용 국가와 그 기업과 교류를 할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해당 언어 전공자가 너무 적은 경우, 해당 언어 사용국가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 역으로 해당 언어 전공자를 모셔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얀마에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해야하는데, 현지 노동자들이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면, 어디서든 미얀마 말을 할 줄아는 사람을 구해야할 것이다.(미얀마가 평균적으로 영어를 못한다기 보다는, 공장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외국어 학습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2. 적성
어떻게 보면, 무엇보다도 중요한게 학생의 적성일 수 가 있다.

기본적으로 외국어학과에서는 듣기, 말하기, 쓰기, 문법, 독해 5개 분야로 나누어 우선 전공어를 가르치고, 이후에 고학년이 되면 그 언어사용지역의 문학, 문화, 역사, 언어학, 지역학 등의 분야로 세분화 되게 된다. 하지만 보통 우리나라 대학들의 외국어 학과는 'OO어문학'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위의 5개 분야를 빼고 나면 문학수업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 본인이 '난 문학이라면 학을 뗀다'인 경우 외국어 전공은 적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외국어 공부는 외우는게 많다. 따라서 영어단어 외우는 거 죽었다 깨다도 다시 하기 싫다는 사람은 적성이 좀 안맞을 수가 있다. 반면에, 영어는 크게 자신이 없었으나 제2외국어를 통해서 새로운 외국어 자질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외국 나가서 막 외국사람들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외국어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 말은 좀 틀리더라도 의미가 교환이 되고 우선 되는대로 말을 뱉어보는 사람은 외국어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혹은 말은 잘 안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도전해볼 만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난 정말 외국어 적성인가봐'하면서 외국어학과 입시원서를 넣고 있겠는가?
외국어 적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속한 그룹 속에서 빨리 적응하고 그 중에서도 뛰어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봄 직하다. 뭐 이런 사람이라면 어느 학과를 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노는 분위기에 빠져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난 정말 죽었다가 깨어나도 외국어가 적성에도 맞지않고 전혀 근성도 없는데' 어쩔수 없이 외국어학과 입학원서를 접수해서, 가고 싶은 다른 학과는 못가고 가고 싶지 않은 외국어 학과만 합격했다면. 친구들은 재수,삼수하겠다는데 나는 그럴만한 상황이 안되서 그냥 쭉 다니고 졸업을 해야만 한다면....

한번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해보길 바란다. 외국어는 해당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솔직히 크게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도전할 만한 난이도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수학이나 과학은 일부의 엘리트들이 이루어낸 학문이지만, 언어는 3살바기 꼬마부터 치매걸리 어르신들까지도 누구나 이해하고 널리 사용하는 '쉽다면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